HLPF (High Level Political Forum 고위급정치포럼)이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고위급정치포럼(High Level Political Forum, HLPF)은 1992년 결의되었던 유엔지속가능발전위원회(United Nations Council for Sustainable Development, UNCSD)의 기능을 이어받아 2013년에 처음으로 개최되었습니다. HLPF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에 대한 검토와 후속조치를 진행하는 UN의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nomic and Social Council, UN ECOSCC)는 매년 7월, 유엔총회는 4년마다 고위급정치포럼(High Level Political Forum, HLPF)를 개최해 SDGs 이행 보고서 및 각 시기의 주제에 맞는 5-6개의 특정 SDGs 목표를 중점적으로 검토합니다.
VNR (Voluntary National Review)?
각 국가들은 HLPF 고위급정치포럼 시기에 맞추어 자발적 국별 리뷰(Voluntary National Review, VNR)을 제출합니다. VNR은 2030 의제(the 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의 핵심 부분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에 동참하는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그동안의 경험과 도전, 교훈 등을 공유하고 검토하는 프로세스입니다.
이처럼, 일련의 제도화된 과정은 유엔개발체제의 일관성 있고 통합적인 지원을 보장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입니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노력에 발맞추어 2015년 지속가능발전목표 채택 이후 진행된 네 차례의 고위급정치포럼을 통해 SDGs의 17개 목표들에 대한 1차 점검을 마쳤으며, 유엔 총회 주재 하에 진행되는 포럼 역시 2019년에 개최, 채택 이후 첫 번째 순환 주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북한의 VNR, 그 함의 및 한계
북한은 2021년 7월 13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의 고위급정치포험(HLPF) 에서 진행된 자발적 국별 리뷰(VNR)에 참여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2030 의제 및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상황을 보고하였습니다. 북한의 VNR 참여는 북한 당국이 SDGs라는 국제적 규범을 이행할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아가 이는 아래와 같은 의의 역시 포함합니다.
북한이 참여 의사를 밝혀온 SDGs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행 메커니즘을 수립하였다는 점을 확인 가능하게 합니다.
국제사회의 보편담론인 2030 의제 및 SDGs를 북한이 어떠한 전략적 목표와 우선순위를 가지고 이행하는지를 가늠 가능하게 합니다.
대북제재의 본격적인 이행 및 코로나 사태 이후 북한의 사회경제적 목표 및 지표를 보이는 자료들을 획득 가능하게 합니다.
북한의 2021 VNR 보고서는 한계점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국제적 규범인 SDGs를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북한의 NDGs와 연계함으로써 북한의 상황과 법제도를 고려한 ‘우리식 SDGs’로 전략화 했습니다. 이는 국가 정책 목표에 지속가능발전목표를 결합하고 제도화해 가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으나,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국제적 SDGs가 북한이 지향하는 사회주의강국건설과 연동됨으로써 북한의 전략적 노선을 정당화하고 내부 자원을 동원하는 수단으로 변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극도의 폐쇄성을 띄던 북한 당국이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통해 국제사회의 흐름에 동참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의는 있습니다. 이는 국제사회로 하여금 이러한 북한의 SDGs실행의지와 접목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해 갈 필요성을 공고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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